LG엔솔, 美 배터리 5조 투자···GM 합작 2공장도 추진

LG엔솔, 美 배터리 5조 투자···GM 합작 2공장도 추진

상반기 내 신규 공장 후보지 두 곳 선정
GM과 두번째 공장, 상반기 내 부지 확정
4000여명 직접 고용···1만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

기사승인 2021-03-12 18:06:26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신규공장 두 곳을 짓는다. 또 GM과 함께 상반기 내 두 번째 공장에 대한 투자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 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특히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면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의 경우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과 오하이오주에 있는 GM과 합작법인 1100명을 합치면 65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투자와 함께 GM과 합작법인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는 현재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35GWh규모의 1공장을 이미 건설 중이다. 아울러 상반기내 GM와 두번째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오하이오주 1공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ITC소송 최종결정 상세 판결문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선수주 후투자 전략을 선제적 생산능력 확장 투자로 전환해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전기차 및 ESS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고 정부 관용차 300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구매 인센티브 확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설치 등 시장 수요 견인 정책도 마련한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카' 정책으로 미국산이 아닌 전기차를 미국에 판매할 경우 10%의 징벌세를 부과한다. 때문에 미국 전기차에 배터러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75GWh의 독자적인 생산능력 및 GM과 합작법인을 통해 140GWh이상을 확보한 후에도 2030년까지 시장 성장률에 따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사들과 합작법인이나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급망 구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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