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범야권 단일화가 삐걱대고 있다. 이에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향해 공개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목적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다. 안철수를 선택하는 것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드는 길”이라며 단일화 파트너인 국민의힘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자신이 확장성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 찍기는 아직 망설여진다는 시민도 많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금의 야권 지지층을 구조적으로 넓혀야만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인한 분노한 민심에만 의존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를 단일후보로 선택하면 야권의 지지층을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후보를 향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지칭해 “불편한 후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있느냐.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런 언행은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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