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20년 EPO 특허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장세는 지난 2년보다 다소 꺽였지만 EPO 특허 출원 국가별 순위 10위 권 내 국가 중에는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에 해당했다.
대한민국의 성장은 대부분의 주요 지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미국 기업들은 4.1%, 유럽 기업들은 1.3%, 일본 기업들은 1.1% 적은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중국(전년 대비 9.9% 증가) 만이 대한민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전 세계 EPO 총 특허 출원 수는 전년 대비 0.7% 감소해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0년 EPO에 출원 된 특허 수는 총 18만 250개로, 2019년도의 18만 1532개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의 특허 출원 수 성장은 청정 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특허가 다수 포함된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22.7%) 분야가 주도했다. 여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해당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전년도에 20% 성장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이 분야 특허 출원은10%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총 특허 출원의 12%를 차지했다. 11%를 차지한 컴퓨터 기술 분야가 뒤를 이었다.
삼성은 3276개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전년도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별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삼성은 2위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14.6% 많은 특허를 출원 했다. 이는 상위 10위권 내 기업 중 제일 높은 성장률이다.
LG는 2909개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과 동일한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삼성과 LG 다음으로는 포스코(119개), 현대자동차(112개), SK(93)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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