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족 공격은 안돼”… 정작 본인은 김종인 와이프 ‘저격’

안철수 “가족 공격은 안돼”… 정작 본인은 김종인 와이프 ‘저격’

安, 가족 겨냥한 정치적 공격에 ‘반발’
그러나 곧바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아내에게 화살 돌려

기사승인 2021-03-17 15:27:51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최기창 기자

[목동=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여자 상황제’ 논란을 부인했다.

안 후보는 17일 서울에 위치한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인의 가족을 공격하는 것은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라며 국민의힘 측을 비난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 중 하나는 안 대표의 소통 스타일이었다. 그동안 안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소통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은 탓이다.

이러한 비판은 최근까지도 있었다. 김 씨가 안 대표의 의사결정에 관여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안 대표 키드로 분류됐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씨를 겨냥해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나”라며 “오히려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해당 논란을 곧바로 부인했다. 그는 “(아내에게) 전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과거 경험을 털어놨다. 

안 대표는 “벤처기업을 할 때 고민이 돼 아내에게 상의를 해봤다. 아내가 잠을 못자더라”라며 “이런 문제는 괴롭더라도 나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에게 알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앞서 자신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가족 공격’을 단행했다. 

안 후보는 “아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의 이름이 같다. 김 위원장의 아내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많이 퍼져있다. 그분과 착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이 곧 짤릴 수도 있겠다”며 웃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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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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