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톱스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멍들거나 얻어맞은 이미지 카드를 전날 선보였다가, 소비자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톱스는 “방탄소년단 카드로 인한 소비자의 분노를 이해한다. 이에 사과드리며 해당 카드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카드는 그래미 시상식을 기념한 ‘GPK: 더 셰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The Shammy Awards)의 일종으로, 두더지 게임 속 두더지처럼 그려진 방탄소년단이 축음기(그래미 트로피)로 맞아 멍든 모습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이미지가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 시민 기자인 파티파 파라는 SNS에서 “이건 풍자가 아닌 인종차별이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아시아 그룹을 향한 폭력적인 묘사는 혐오스럽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호세 오초아는 톱스를 향해 “다른 가수들의 일러스트엔 폭력적인 묘사가 없는데, 왜 방탄소년단만 이런 식으로 표현했느냐”고 항의했다.
SNS에선 톱스를 향한 비판과 함께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RacismIsNotComedy)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 ‘아시아인도 사람이다’(AsiansAreHuman) 등의 해시태그가 퍼졌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톱스는 방탄소년단을 인종차별적 캐리커쳐로 표현하며 비인간화했다. 이는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 증가 추세에도 영향을 준다”며 “톱스의 방탄소년단 카드는 인종차별적이고 전혀 재밌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국 연예매체 팝 크러쉬는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카드 이미지를 인용한 것에 사과하며 “방탄소년단 카드 디자인은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이며, 특히 아시아인들을 향한 폭력과 혐오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며 매우 부적절했다. 이미 소외된 집단을 향한 인종차별과 폭력은 풍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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