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靑비서실장, 장관 퇴임 1년만에 재산 8억원 늘어

유영민 靑비서실장, 장관 퇴임 1년만에 재산 8억원 늘어

노영민 전 靑비서실장은 무주택에 자산 30.5억원… 2주택자도 여전히 2명 남아
1위 진영 전 장관 이어 신현수 전 민정수석 51.2억원, 이용구 법무차관 50억원

기사승인 2021-03-19 00:16:14
문재인 대통령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좌)이 나란히 청와대 만찬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정부 출신 전·현직 고위공직자들 중 자산이 1년 새 수억원씩 증가한 이들이 눈에 띈다. 대부분이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날선 시선에 따른 주택매각에 의한 자산 증가로 관측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관보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이 1년 사이 8억2000만원이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퇴임하며 마지막으로 재산을 공개한 2019년 12월 30억9000만원이었던 재산은 2020년 12월 기준 39억100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기존에 보유했던 송파구 신천동 소재 아파트를 팔고 공시지가 기준 14억6000만원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매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마저도 경기도 양평 옥천면에 위치한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2억3000만원)을 장녀에게 증여하며 일부 손실이 발생해 줄어든 수준이었다. 다만 유 실장의 장녀는 단독주택을 증여받아 2주택자가 됐다. 이외에 유 실장은 부사장을 지낸 LG CNS 비상장주식 1만2642주(약 1억7900만원)과 양평 일대에 3억원 상당의 땅 3533㎡(구 1068평)도 보유하고 있었다.

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들 중에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있었다. 노 전 실장은 직전신고(2019년 12월 기준)보다 6억2900만원이 증가했다. 2주택자 논란이 한창일 당시 발언에 사회적 논란이 되면 서울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소재 아파트 2채를 모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시지가와의 차익이 발생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총 재산은 현재 30억4900만원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소유재산이 87억1000만원으로 공개된 이들 중 1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직전조사와 비교해 자산은 약 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번 조사에서 재산규모 2위는 51억2000만원을 신고한 신현수 전 민정수석이었다. 배우자 소유의 18억5000만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부부 공동명의인 11억8000만원 상당의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가 재산의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비상장주식 2000주(1000만원)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재산규모 3위는 50억6000만원을 신고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2위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재산신고시점과 주택매각 시점의 차이,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간의 차이로 올해 매각한 재산증가 내역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얼마 전까지 15억2000만원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와 10억3000만원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다주택자 배척에 따라 2019년 1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6일 소유권을 이전해 시세차익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아우디 등 고가 수입차 3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하며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지자 자구책으로 다주택자를 겨냥해 내놓은 실거주 주택 외 처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2명이었다.

1명은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으로 각각 8억1000만원과 8억3000만원인 강남구 세곡동과 수서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다른 2주택자는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으로 서울 잠실동(10억2000만원)과 판교 아파트(7억6000만원)를 보유한 상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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