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요구 수용 불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요구 수용 불가"

26일 주총 개최···이명영 이사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

기사승인 2021-03-26 13:52:14
서울 종로 서린동 SK서린빌딩 전경.(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6일 주주총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나친 요구는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다. 전날인 25일 신학철 부회장이 LG화학 주주총회에서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한 데 따른 반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주총을 열었다. 주총의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김준 대표이사를 대신해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 사내이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당사가 직면해 있는 ITC소송문제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 남은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며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저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하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사내이사는 그러면서 "당사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품질 경쟁력 우위를 강조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는 정관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권 보유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관 사외이사를 에너지·산업 분야 전문성과 함께 회사의 사업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회사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

최우석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을 가진 회계학 교수이자 상법상 회계전문가로서 ‘18년부터 대표감사위원으로 직무수행을 했으며, 회사의 경영 체계 및 감사위원 직무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추천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전년 대비 15억 감소한 105억)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 앞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주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사전에 전자투표 및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Green)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으로 도약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뉴(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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