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10년 전에도, 이번에도 증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인터넷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진성준 의원이 밝힌 중대 결심은 나도 잘 모른다”며 “나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 측은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 측의 ‘중대 결심’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전략기획본부장인 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구상이 있다. 캠프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면 실행할 것”이라면서도 “이보다 선행해야 할 것은 오 후보의 입장 표명이다. 자신의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말에 대해 솔직하게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 사퇴설을 내뱉는 그 발상의 황당무계함과 후안무치함을 명확히 지적해 둔다. 사퇴해야 할 사람은 오 후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그는 ‘사퇴’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내가 왜 사퇴를 하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후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진 의원한테 물어봤다. 의원단 회의에서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오 후보 측의 답변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오 후보가 ‘사퇴 전문가’라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그는 사퇴라는 말을 10년 전에도 했다. 이번에도 증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사퇴 전문가는 오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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