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IBK투자증권이 9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상향했다. 전일 종가 4610원 보다 19.3% 높다. 꾸준한 실적과 주주친화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이날 “대출금이나 채무보증 잔액이 감소 추세로 관련 수익은 감소세”라면서도 “수수료이익과 운용이익 등 타부문 수익으로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별도 손익계산서 기준 지난해 금융수지가 23% 감소한 반면 브로커리지 부문 순영업수익은 163% 증가”했다며 “자산운용 순영업수익은 76% 증가했다. 고객자산, 고액자산 고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연결순이익을 전년(5583억원) 대비 3.2%증가한 5763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보다 7.5% 높다.
이어 그는 “대주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000억원과 순이익 증가를 통해 순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1분기말 904%에서 같은 해 말 1660% 상승했다”며 “3월 18일부터 다음해 3월 17일까지 10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는데 전략 이익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사업년도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은 320원으로 배당성향 39.9%, 배당수익률 8.7%로 매우 높다”며 “주주친화정책이 크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타 증권사 대비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현재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면서도 “자기주식 취득이나 배당증가 등 주주친화정책 상 투자 포인트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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