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선 긋기?’… 윤호중‧박완주 “공정하지 않았다”

‘조국’과 ‘선 긋기?’… 윤호중‧박완주 “공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조국 논란’ 언급
윤호중‧박완주 “조국 사태로 인해 청년층과 멀어져”

기사승인 2021-04-13 16:37:04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갈무리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김은빈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파생된 여러 가지 논란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조국 사태’가 청년층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분석에 동의하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두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조국 사태’가 보궐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는 초선 의원들의 주장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조 전 장관 사태를 이번 4.7 보궐선거 패배의 한 원인으로 분석한 뒤 일부 당원들로부터 극심한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모두 다 정의롭고 공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조 전 장관을 지키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비난을 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 당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조 전 장관의 가족사가 문재인 정부의 공정 문제와 연결돼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재판 과정이라 조심스럽지만 아빠‧엄마 카드 등 가장 예민한 학력 문제에 관해 공정하지 않다는 인상을 보여줬다. 젊은층이 공정 문제에 관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조 전 장관의 일과 사법‧검찰 개혁은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조국 사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해 검찰총장이 개입하려고 한 부적절한 사건이었다”고 정의한 뒤 “이 사건은 지난해 총선을 통해 충분히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 지금은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도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조국 사태는 검찰이 무리하고 과도하게 수사를 진행한 부분에 관해 국민들이 공분한 사건”이라며 윤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공정하지 못한 검찰의 태도에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다. 당시 정부와 여당은 이 부분을 지켜내는 것이 정의라고 판단했고 나도 검찰청 앞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조국 사태를 두고 당내에서 미묘하게 의견이 갈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확하게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금기라고 생각하는 문화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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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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