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호소 나선 윤호중‧박완주… “민주당 혁신은 나의 몫”

지지 호소 나선 윤호중‧박완주… “민주당 혁신은 나의 몫”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쇄신’ 다짐
윤호중 “개혁 입법 추진” vs 박완주 “소통 나설 것”
조국 사태에 관해서는 “불공정했다” 인정

기사승인 2021-04-13 17:11:5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김은빈 인턴기자 =4.7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혁신을 다짐한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해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이를 통해 혁신을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쇄신을 약속하며 민심과 가까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윤 의원은 “누군가는 당 위기를 수습하고 혁신해야 한다. 회초리를 먼저 맞는 심정으로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또한 “1년밖에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원내를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 그러려면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유능하고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현역 단체장 3분의 1을 교체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천 기준을 통해 국회의원의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승리를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 입법을 조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민들의 공감 속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개혁 입법을 해나가겠다. 우선 4월 국회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박 의원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새 민주당의 가치를 잃었다. 기득권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민심을 읽는 데 부족했다.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져 내로남불이 됐다”고 반성했다. 

더불어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 변화와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와 국민에 대한 공감력 회복, 그리고 실천”이라며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원칙을 지키되 집권여당답게 야당과 소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조국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초선의원들의 진단에 사실상 동의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모두 다 정의롭고 공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조 전 장관을 지키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비난을 샀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 역시 “재판 과정이라 조심스럽지만 아빠‧엄마 카드 등 가장 예민한 학력 문제에 관해 공정하지 않다는 인상을 보여줬다. 젊은층이 공정 문제에 관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청년층의 지지를 잡기 위한 계획들을 밝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2030세대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지 못했다”며 “청년 일자리와 창업, 청년주택 등 이러한 부분에서 원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국가가 주거 문제를 책임지는 나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30 세대 이번 선거에 아주 폭발적으로 정말 회초리 세게 들었다. 도덕과 공정 부분에서 기존과 차이가 없다는 허탈감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생각을 내 아들조차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순전히 위에서 보는 정책이라는 의미”라며 “이들의 눈높이로 정책을 구성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2030 의원들은 물론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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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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