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안망] ‘취준은 처음이라’… 증권사 채용 준비 길라잡이

[이생안망] ‘취준은 처음이라’… 증권사 채용 준비 길라잡이

기사승인 2021-04-24 06:10:09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일러스트=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오늘부터 1일입니다. 당신이 긴 고민 끝에 증권사에 취직하겠다고 마음먹은 첫날이죠. 취업 준비는 처음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무엇이고, 그에 맞는 역량은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적극적인 정보 습득 - 경제 기사, 증권사 리포트
꾸준한 학습의지는 증권사의 주된 인재상입니다. 쏟아지는 이슈에 요동치는 주식시장을 지켜보는 증권사 직원들은 정보에 민감합니다. 증권사 취준생이면 경제 기사와 증권사 리포트를 읽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과 국제 이슈 등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기본입니다. 정보의 중요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주식 종목과 최근 이슈를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유튜브를 참고할 만합니다.

◇ 역량 쌓기 - 동아리, 모의투자대회
돈의 흐름을 분석하는 증권사는 경제를 보는 안목과 번뜩이는 투자 아이디어를 중요시 여깁니다. 동아리와 모의투자대회로 관련 역량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 투자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카페 ‘독금사’(독하게 금융 취업&자격증 준비하는 사람들) 등 온라인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찾아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느끼면,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매도·매수 타이밍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펼쳐 자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사이버머니로 진행돼 돈을 잃을 걱정도 없습니다. 대회 공고는 공모전 정보 제공 사이트 ‘위비티’, ‘대티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무형 인재 되기 - 인턴십, 자기계발 아카데미, 멘토링 서비스
인턴십 경험은 증권사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는 지름길입니다. 실무자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업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인턴 자리가 귀해지다 못해 ‘금턴’이 된 현실, 꼭 인턴만 고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핵심은 직무 이해도를 키우는 거니까요. 실무 자기계발 아카데미 ‘패스트캠퍼스’와 현직자 멘토링 서비스 ‘코멘토’ 등을 수강해 직무 이해도도 높이는 방법입니다. 취직 준비 과정에서 조언을 구할 현직자 인맥을 얻을 기회가 될 수 있겠죠.

◇ 직무와 역량의 연결 - 인사말, 조직 개편 이슈
자기소개서를 쓸 차례입니다. 경험하면서 배운 것을 지망하는 증권사의 사업 방향성과 엮을 수 있어야 합니다. 최고경영자(CEO) 인사말·신년사나 조직 신설·개편 이슈를 찾아보면, 어떤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지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한다면 투자 경험에서 얻은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과 엮어, 회사에 관한 관심과 역량을 뽐낼 수 있겠죠.

◇ 자격증 - 투자자산운용사, 공인재무분석사(CFA),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국제재무설계사(CFP)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증권사는 업무 이해와 준비 상태를 보는 척도로 금융투자 자격증을 봅니다. 먼저 증권사 취업에 필수자격증이라 불리는 투자자산운용사는 투자운용과 분석, 직업윤리,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투자자산 관리업무를 위한 자격증으로 합격하면 펀드 매니저 자격을 가집니다.

CFA는 증권금융과 재무관리 분야 최고의 국제 자격증입니다. 높은 난도와 전문성으로 증권사 외 각종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도 취업과 승진에 우대받는 자격증입니다. 활용 분야도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 여신심사역,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등 광범위합니다. 레벨1~3으로 나뉘어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겐 레벨1~2면 충분합니다. 레벨3 시험에 합격해도 실무경력 3년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격증이 나오지 않거든요.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AFPK는 재무 설계업무 서비스 관련 자격증으로 합격하면 개인종합재무설계를 할 자격을 얻습니다. AFPK에 응시하려면 한국FPSB 지정교육기관에서 AFPK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과목은 모듈1, 모듈2로 나뉩니다. 만약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이 있으면 모듈2 과목 교육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모듈 부분합격 후 연이은 4회 시험에서 다른 모듈에 합격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니 주의하세요.

AFPK가 재무설계 기초지식을 평가한다면, CFP는 전문지식을 봅니다. AFPK 자격증이 있어야 CFP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CFP 자격증을 얻으면 투자설계, 보험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 부동산 설계 및 종합재무설계를 수행할 자격이 생깁니다. 시험은 토, 일로 나눠 진행됩니다. 부분합격 후 이어지는 2회 시험에 통과해야 전체합격으로 인정받습니다. 합격 후 5년 안에 실무 경험 인증까지 마쳐야 CFP 자격을 최종 취득할 수 있습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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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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