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쟁 해소' SK이노, 현대·기아차와 HEV 배터리 생산

'배터리 분쟁 해소' SK이노, 현대·기아차와 HEV 배터리 생산

'K배터리'로 모빌리티 시장 주도···산업 발전 전기 마련

기사승인 2021-04-16 10:59:17
서울 종로 서린동 SK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분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공격적인 배터리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16일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하이드리브카(HEV) 배터리 개발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동화 차량에 최적화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양산해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한 배터리는 오는 2024년 현대차 하이브리트카부터 탑재된다.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SK이노베이션이 협력해 국내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시장은 기대했다.

양사는 현대·기아차가 향후 출시할 차량 특성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하고 다양한 모빌리티별로 최적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완성차-배터리'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업 모델이 탄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협업 영역을 확대해,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고 했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 협력 모델이 설계와 생산 회사는 구분되지만 밸류체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공동 발전의 전기를 만드는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제조사로서, 그 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직접 검증하고 선택할 뿐 아니라 적용 비율 등을 포함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양을 선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현대·기아차와 협력해 고품질 배터리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협력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경쟁력이 높고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현대·기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안정성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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