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가 일자리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동두천시 상패동 소재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님블'로 신축 이전한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최용덕 동두천시장,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2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일자리재단 동두천시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도는 지역 간 균형발전과 동·북부 및 접경지역의 부족한 행정인프라를 확충하고 도민들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적극 대처하고자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 그 일환으로 일자리재단의 새 보금자리로 동두천시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일자리재단 이전은 반세기 넘는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 주민을 대상으로, 희생의 상징인 반환공여지에 일자리사업 허브기관을 옮겨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북부지역에서도 동두천시는 70여 년간 국가안보의 대표 희생지역으로, 시 전체면적의 42%가 미군공여지로 사용돼 지역 발전과 재산권 행사 등의 제약은 물론 소음, 교통정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의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더욱이 캠프님블은 지난 2007년 반환됐으나, 그동안 개발주체를 유치하지 못하고 일부 구역만 군 관사나 공원으로 활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이전대상은 현재 부천시에 있는 일자리재단 주사무소로, 경영기획실, 고용성장본부 등 1실 2본부 1센터 약 213명 규모다. 경기도기술학교(화성)와 여성능력개발본부(용인·의정부)는 현재 시설에서 그대로 운영된다.
캠프님블에 들어설 새로운 일자리재단 주사무소는 총 2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하1층, 지상4층, 총 면적 5280㎡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일자리재단 이전으로 동두천 지역 내 1400여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되며, 인구유입과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북부지역 일자리 정책 확대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동두천시 이전이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함께 협업해 성공적으로 기관 이전을 하는 모범사례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조기에 이전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두천시에 정주하는 직원들이 빠르게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북부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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