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0억9900만달러, 영업이익은 1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내 최대 분기 실적이다. 원화기준 실적으로는 매출액 1조2248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으로 전년동기와 견줘 각각 15.1%, 97.3% 늘었다.
매출액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3.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판매량 증가 및 제품의 믹스 개선과 프로모션 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늘어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268.8% 늘어난 1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지역별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북미 지역은 경기부양책 및 저금리로 인한 수요 증가로 콤팩트 로더, 미니 굴착기 등 핵심 제품과 농업·조경용 장비(GME)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26% 성장했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인 미니 굴착기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9.4% 증가했다. 1분기 미니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7%p 증가한 9.3%를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흥시장(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 매출은 오세아니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탑승식 제초장비), 소형 굴절식 로더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늘려왔다. 이 제품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요가 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건설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농업 및 조경 장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은 분기에도 영업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발표한 (주)두산 지게차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외형 성장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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