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PHI전 5이닝 7피안타 4K 1실점… 불펜 방화로 '2승 무산'

김광현, PHI전 5이닝 7피안타 4K 1실점… 불펜 방화로 '2승 무산'

기사승인 2021-04-30 05:33:51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김광현.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2승 기회가 불펜진의 방화로 무산됐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하락했다. 김광현은 0대 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맷 카펜터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카펜터가 상대 선발 애런 놀라를 상대로 역전 쓰리런을 쏘며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진이 7회초 2실점을 범해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광현의 승리는 날아갔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알렉 봄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J.T. 리얼무토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오두벨 에레라와 승부에서 김광현은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면서 길었던 1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 로만 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김광현이 빅리그 입성 후 처음 허용한 도루였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닉 메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투수 에런 놀라에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멕커친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 멕커친을 2루에서 잡았다. 이어 호스킨스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보냈지만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에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선두타자 킹게리에 우전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퀸의 3루수 땅볼 때 킹게리를 2루에서 잡은 뒤 퀸의 도루 시도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메이튼에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놀라를 초구에 투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5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멕커친을 헛스윙 삼진, 봄을 중견수 뜬공, 호스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타석에서는 9번 타자로 3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으나 쓰리번트 아웃(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 카펜터의 역전 스리런포로 3대 1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등판한 앤드류 밀러가 메이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준데 이어, 1사 2루에서 맥커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봄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동점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접전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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