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는 오는 6월에 열리는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남자농구 국가대표 12인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앞서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6일 이사회룰 열고 조상현 감독을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남자농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4월 공개 모집을 통해 ‘감독-코치’ 조합으로 지원한 후보들 가운데 선정됐다. 조 감독은 김동우 코치와 함께 대표팀을 이끈다.
이번 대회는 조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대회인데 새 이름들이 눈에 띈다. 미국 데이비슨대에 재학중인 이현중과 용산고 3학년 여준석이 기라성 같은 형들을 제치고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0년생 이현중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 2학년 재학 중이다. 올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29.9분을 뛰며 13.5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빅맨 포지션을 맡던 이현중은 해외 진출 이후 슈팅가드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지난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뛰었지만 올해는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성적도 크게 올랐다.
2002년생 여준석은 이현중과 함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NBA 캠프에서 함께 유학 생활을 한 빅맨 유망주다. 여준석은 앞서 지난 1월 농구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농구대표팀이 대회에 불참하며 성인대표팀 신고식을 미룬바 있다.
중학생이던 여준석은 2016년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에서 50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열린 춘계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에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이미 국내에선 최대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적수가 없다는 평이다.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대 격전지였던 가드 포지션에선 프로 선수 중 KGC의 우승 주역인 변준형과 전성현이 합류했다. KCC의 이정현, 전자랜드의 김낙현, 오리온의 이대성도 이름을 올렸다. kt의 에이스 허훈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송교창, 라건아(이상 KCC), 양홍석(kt), 이승현(오리온)도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은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에 참여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과 4경기를 치른다. 이후 7월에는 리투아니아로 자리를 옮겨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같은 A조에 속한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경쟁한다.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B조(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 1, 2위와 겨루는 4강에 진출할 수 있고, 우승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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