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대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방 분권을 핵심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 지사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대권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 됐다.
양 지사는 “세종시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2010년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고자 22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노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이자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담긴 세종시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도 “현실을 들여다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마주한 그늘이 너무도 분명하다”고 했다.
이후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헬조선‧흙수저 등을 언급한 뒤 “사회양극화와 저출산(저출생), 고령화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주거‧교육‧의료 등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저출산과 고령화는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청년일자리‧청년주택‧무상교육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노인청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이전과 청와대의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5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민주당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정통으로 잇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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