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코리안데이, 김광현도 양현종도 웃지 못했다

MLB 코리안데이, 김광현도 양현종도 웃지 못했다

기사승인 2021-05-31 08:02:2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왼쪽)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오른쪽).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동시 선발 등판했지만 두 선수 모두 웃질 못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양현종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올렸다.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양현종이 속한 텍사스 모두 패배하면서 두 선수는 시즌 3패째를 맞았다. 3경기 연속 선발 투수 패전이다. 

두 선수는 지난 6일 동시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시 양현종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광현은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약 25일 만에 다시 동시에 등판한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등판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이번 경기는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김광현이 상대하는 애리조나는 최근 13연패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양현종의 맞상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리그에서 타율이 최하위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면서 희생양이 됐다.

사진=AP 연합
김광현은 이날 홈런 포함 안타 9개를 맞았다. 이는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 기록이었다. 경기 초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2점을 올리며 지원을 했지만, 실점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4회에 2대 2로 동점인 상황에서 조쉬 레딕과 닉 아메드에게 각각 2루타, 내야안타를 내줬다. 아메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에드문드 소사가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로카스트로와 피콕을 삼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고, 케텔 마르테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에 크게 시달리는 모습이다.

사진=AP 연합
양현종 역시 이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체 선발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성적이 좋질 않다. 리그 최약체인 시애틀 타선에게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1회말부터 선제점을 내준 양현종은 3회에도 실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에는 후속 타자를 맞혀잡으며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무너지는 투구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가 완전치 못해 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풀어가며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 위기를 만들어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한 끝에 조기 강판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한·일 선발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양현종은 3이닝 3실점을 한 반면 기쿠치는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양현종의 판정패로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사진=AP 연합
한편 김광현과 양현종 외에도 김하성과 최지만이 선발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김하성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2대 7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휴스턴 안드레 스크럽의 92.5마일(약 149㎞)짜리 초구 커터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투런포로 4대 7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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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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