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으로 은퇴했던 박상하, 현대캐피탈로 복귀

‘학폭 의혹’으로 은퇴했던 박상하, 현대캐피탈로 복귀

기사승인 2021-06-01 11:39:22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박상하.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박상하(35)가 은퇴를 철회하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자유계약선수(FA) 박상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 측이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1일 만나 세부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2008년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그 동안 우리캐피탈(우리카드 전신), 우리카드,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박상하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했다.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박상하가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였으며 그와 친구들이 작성자를 아파트에서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글 때문이었다.

이에 박상하는 해당 내용에 대해 억울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학창 시절 후배를 때린 일이 있다고 고백하며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박상하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언과 함께 폭로자가 박상하와 중학교 동창일 뿐 일면식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은 박상하는 프로 무대 복귀를 희망했다. 자유계약신분 선수로 풀려 어느 팀과도 계약이 가능했는데, 현대캐피탈에서 새롭게 선수 생활을 펼치게 됐다.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시간 동안 배구와 날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코트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새로운 색깔의 배구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8년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우리카드 위비, 삼성화재 블루팡스 등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2008년 배구 월드 리그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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