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오는 1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부진했다. 당시 5.2이닝 7실점(6자책점) 1탈삼진을 3볼넷을 기록했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맞는 등 휴스턴 타선 공략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23까지 뛰었다.
당시 류현진은 “제구 실수가 많았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했는데 안타도 많이 나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실투가 많았던 건 중심 이동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내일부터 비디오를 돌려보며 (문제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이번에 상대하는 화이트삭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7일 기준 36승 2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김광현도 지난달 25일 이닝 5.2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이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화이트삭스의 팀타율은 0.254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좌완을 상대로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31)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팀의 핵심 타자인 호세 아브레유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5월에 ‘이 달의 선수’를 수상하는 등 최근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리드 옾인 예르민 메르세데스도 무시 못 할 타자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던 그는 최근 다소 잠잠한 모양새다.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7홈런 31타점을 올렸다. 볼넷도 17개나 골라냈다.
팀의 유일한 3할 타자인 닉 마드리갈(타율 0.306)은 좌완투수에게도 타율 0.393(56타수 22안타)으로 강했다.
상대 팀 선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테랑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의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건 류현진에게 악재다. 잰슨은 7일 휴스턴과 홈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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