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금연하기에는 되레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외부 사람들과 미팅이나 회식 등
술자리가 줄어들어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다소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실천이 어려워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게 금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이 시기
제대로 마음먹는다면
보다 수월하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사실 담배를 끊고 싶어도 못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렇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심한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으로 뇌가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은 체내에서 금방 배출되는데,
신체 내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뇌는 니코틴을 추가로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하고,
흡연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다시 담배를 찾는 거죠.
이때 흡연을 하면 니코틴이 공급되며
스트레스가 일시 해소되는 듯하지만,
뇌는 이미 중독된 만큼
니코틴 농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다시 니코틴 공급을 요구하는 스트레스가 생기고
재차 담배를 찾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때문에 혼자 금연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인데요.
가천대 길병원 금연클리닉 고기동 교수는
“금연은 혼자 의지로만 성공할 수는 없다.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필요 시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는 것은
성공적인 금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금연클리닉을 방문해도 금단 증상은 생깁니다.
어지럼증과 두통, 기침 등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은
중독된 뇌에 정기적으로 니코틴이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신체 내 산소 농도가 정상화되면서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고요.
2주 이내 사라집니다.
또 기관지 등에 쌓여 있던 해로운 타르가 배출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침과 가래가 잦아질 수 있지만,
이 역시 약 3주 정도면 없어집니다.
이것도 신체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은데요.
이때가 가장 힘들죠.
그렇다고 마일드 같은 ‘순한 담배’로 시작하거나
연기를 빨아들이지 않는 ‘뻐끔 담배’ 등을 통해
서서히 시도해서는 담배를 절대 끊을 수 없습니다.
고기동 교수는 금연을 성공할 수 있는 꼼수는 없다고 말하는데요.
금연은 결심한 즉시, 인내를 가지고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의지와 각오를 다지면서 먼저 금연을 위한 준비를 한 다음,
성공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실천해 보십시오.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금연 사실을 주변에 알리세요.
주변의 도움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적극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겠죠.
다음,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취미활동을 즐기세요.
흡연 시기와 같은 분위기, 환경 속에서는
또 다시 담배를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집안, 일터의 분위기를 새롭게 꾸미면 흡연 생각도 잊게 해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통 금단증상은 2~4주 정도 지속되는데요.
이 시기에는 무리하게 대외활동을 하기보다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되레 금단증상을 다스리기에 유리하겠죠.
식사 후 즉시 양치하기도 도움이 됩니다.
보통 흡연자들은 식사 후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곤 하는데요.
식사 후 즉시 양치를 하면 흡연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하고요.
그럼에도 담배 생각이 난다면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물을 마시거나 껌, 사탕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담배를 끊었는데 장난삼아 담배를 입에 무는 분 계신가요?
그런 행위는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 꼭 알아두시고요.
끝으로 설탕, 소금, 밀가루보다는 생야채, 과일, 현미와 같은
섬유소가 많은 음식 위주로 드십시오.
왜냐하면 흡연으로 지친 신체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죠.
고기동 교수는 “금연은 초기 한 달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는 적극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로 금단 증상을 줄이고
삶의 활력을 찾는 게 좋다.”며
“금단 증상이 심하면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금연을 성공하는 데 있어
본인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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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