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삼성증권이 11일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32만8000원 보다 18.9% 높은 수치다. 기업분할로 자회사 가치 극대화를 전망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이날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들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분할을 통한 변화와 도약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SK텔레콤은 회사 및 주식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유·무선 통신회사와 반도체 및 신규 정보통신기술(ICT)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인적분할된다. 또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분할을 시행한다.
최 연구원은 “기존 사명인 SK텔레콤을 유지하고 AI·디지털 인프라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설회사 사명은 10월 임시주주총회전에 확정될 전망이고 16개 회사가 배치돼 반도체 및 신규 정보통신기술 투자 영역에 주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번 기업 분할은 크게 통신사와 투자회사로 쪼갠다고 볼 수 있다”며 “유·무선 통신 사업을 주로 하게 될 전속법인 SK텔레콤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기반해 배당을 늘려 구독형 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해 수익을 키워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존속법인은 안정적이면서 배당 메리트가 큰 업체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SKT 신설투자’는 SK하이닉스와 인크로스를 제외하고는 비상장사이고 대체로 성장 초입에 있는 만큼 향후 성과를 시장에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는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고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성과 및 성장 속도에 따라 기업 가치 재평가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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