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박효준(2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예비명단인 뉴욕 양키스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꿈꾸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박효준이 택시 스쿼드로 양키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택시 스쿼드는 메이저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 대처를 위해 만든 특별 규정으로, 해당 선수는 원정 경기 기간에 빅리그 팀과 동행하며 콜업을 기다리게 되는 시스템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도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가는 대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가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양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예정된 후반기 첫 경기를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했다. 현지 언론은 양키스 선수 중 3명은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고, 다른 3명은 신속 진단에서 양성이 드러나 다른 검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추가로 검사를 받는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키스는 좌완 투수 완디 페랄타와 네스토 코르테스를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조너선 로아이시가는 7월 11일에 코로나19 IL에 등재했다. 아울러 팀의 간판 애런 저지 등 양키스 야수진의 코로나19 확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박효준은 올해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로 맹활약했다. 트리플A 각종 공격 부문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뉴욕 현지 언론에서는 박효준을 빅리그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효준이 이번 기회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다면 미국 땅을 밟은 지 7년 만이다. 그는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달러(약 11억 6900만원)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KBO리그를 거쳐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은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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