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럭셔리 전기차의 새 기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시승기] 럭셔리 전기차의 새 기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기사승인 2021-07-20 05:00:09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형 세단 'G80'을 전기차로 바꾼 ‘G80 전동화 모델’이다.

지난 8일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평의 한 호텔까지 왕복 84㎞ 구간을 시승해봤다. 

외관의 경우 기존의 G80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EV) 세단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눈의 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그릴 상단에 충전구가 위치하고 있는데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이 매끄럽다. 충전구 안쪽에는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외장 색상도 전동화 모델 전용 ‘마티라 블루’를 포함해 총 10종으로 다양해졌다. 내장도 ‘다크 라군 그린/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전용 색상 포함 총 4종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듯 했다.

연한 파랑색의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도 눈에 띄었다. 이 번호판은 친환경차에만 장착되는 것으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른 친환경차만의 특별함이 강조되는 듯 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켰지만 마치 꺼져 있는 것과 같이 조용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느끼기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했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힘이 좋아 고급 수입 전기차 못지않았다.

이처럼 전기차의 장점을 고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고급 세단의 안정성과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전방 교통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 전비 향상을 돕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으로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가속 페달만을 사용해 가속, 감속, 정차할 수 있는 ‘i-PEDAL 모드’ 등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주행 편의성을 높여준다.

편의사양도 부족함이 없었다. 14.5인치 화면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통해 직관성이 높아졌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방지보조(FCA), 타깃 차량 하이라이트 표시 등으로 운전 편의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과 합류를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첨단 사양도 탑재돼 운전도 편안했다. 차량 탑승 전 차량 내 공기 청정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시켜주는 원격 공기 청정 시스템과 스트레칭을 돕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작동돼 운전 피로도를 낮춰줬다.


G80 전동화 모델은 단일 모델(AWD, 272kW 구동 모터,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 프리뷰 전자제어서스펜션, 19인치 미쉐린 타이어&휠, 전륜 모노블럭(4P) 브레이크)로 가격은 8281만원부터다. 단 판매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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