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강철 심장’ 안산, 양궁 사상 첫 3관왕 신화 쏘다

[올림픽] ‘강철 심장’ 안산, 양궁 사상 첫 3관왕 신화 쏘다

러시아 엘레나 오시포바 꺾고 금메달
양궁 역사상 최초 3관왕- 하계 올림픽 한국인 첫 3관왕
4강과 결승전 모두 슛오프 이겨내

기사승인 2021-07-30 17:07:22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산(왼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안산(20)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선수단)를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6대 5(28-28 30-29 27-28 27-28 29-27 <10-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첫 3관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양궁에서 다수의 2관왕이 배출됐지만, 도쿄 올림픽부터 혼성전이 추가되면서 3관왕 탄생이 가능해졌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쇼트트랙 진선유, 빅토르 안(러시아 귀화 전 안현수)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과 함께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산은 이튿날인 25일 여자 단체전에서도 ROC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틀 만에 2관왕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 안산은 라이벌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안산. 사진=연합뉴스
안산과 오시포바는 1세트에 각각 28점을 쏘면서 세트 스코어 1점씩 나눠가졌다.

2세트도 박빙이었다. 안산과 오시포바는 두 번째 시도까지 10점을 쏘면서 각축을 벌였다. 2세트 마지막 화살 때 안산은 10점을 쐈고, 오시포바는 9점을 쏘면서 안산이 세트 스코어 2점을 독식했다. 3대 1로 안산이 앞서갔다. 1세트 첫 발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모두 10점을 쏜 안산이었다.

3세트에는 오시포바가 승리했다. 안산은 첫 발을 8점에 그치면서 27점을 얻었다. 반면 오시포바는 9점, 9점, 10점을 적중하면서 28점을 획득하면서 세트 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4세트마저 오시포바가 가져가면서 3대 5로 오시포바가 앞서기 시작했다.

5세트 첫 시도 때 9점을 쏜 안산은 2번째 시도에서 10점을 적중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3번째 시도에서 10점을 쏘면서 29점을 만든 안산은 27점에 그친 오시포바를 제치고 승부를 슛오프까지 끌고갔다. 

운명의 슛오프. 선공을 가져간 안산은 10점에 화살을 적중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공이었던 오시포바는 8점을 쏘면서 안산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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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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