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인터뷰] 윤영덕 의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스피커 되겠다”

[쿠키 인터뷰] 윤영덕 의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스피커 되겠다”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분노… “차별적 인식 여전해” 비판

기사승인 2021-08-09 17:18:22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변화’를 외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여당 초선 의원인 그는 당선 이후 ‘평범한 사람들의 스피커’라는 생각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 윤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화제로 떠 오른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국회에서 만난 윤 의원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법인화 이후에도 여전히 서울대에 세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차별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국가라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과 고마움이 없다”며 “서울대 내부의 차별적 시선 때문에 화가 난다”고 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서울대에 지원하는 예산은 한해 약 5123억 원에 달한다. 이중 인건비 예산은 오로지 법인 직원만 받을 수 있다. 결국 법인 직원이 아닌 자체 직원으로 분류되는 서울대 청소노동자는 인건비 예산의 대상이 아닌 셈이다.

윤 의원은 “법인 직원과 자체 직원은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라며 “이들은 소속기관 사업비와 운영비에서 일부를 임금으로 받는 사실상 소모품이다. 차별적인 인식과 고용구조는 오랫동안 계속된 고질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가 목소리를 냈던 교육계 이슈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윤 의원은 여의도 입성 이후 꾸준히 ‘사학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다. 사회 변화를 위해선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탓이다. 

윤 의원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그는 지난 2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 대한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제명령 및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또한 이사회 소집 시 이를 미리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하도록 하거나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을 시도교육감에 위탁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발의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라며 “사학이라고 할지라도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사학 혁신을 위해 대학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사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안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의 성과는 지역구인 광주 남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한 남구의 ‘기분 좋은 변화’를 목표로 각종 환경‧교육 개선에 힘을 썼다. 우선 백운고가 철거와 백운광장 주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진행,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등을 위해 노력했다. 노후화된 송암산단을 ICT 융합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해 CGI센터‧첨단실감콘텐츠큐브와 연계해 문화콘텐츠산업 허브로 도약할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영덕아, 학교가자’ 등의 프로그램으로 실제 교육 현장을 확인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윤 의원이 작은 목소리를 더 크게 들으려는 이유는 바로 그의 정치 철학 때문이다. 그에게 정치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결코 아니다. 윤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가 위대한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 안에 존재하는 나로 생각해야 한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위대한 변화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의 역할로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국민들은 사실 존귀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영웅들의 전시장이 아니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소위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아주 특별하게 기억되기보다는 묵묵하게 자기 할 일에 충실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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