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지표 부진·아프간 리스크에도 다우·S&P 최고치

뉴욕증시, 中지표 부진·아프간 리스크에도 다우·S&P 최고치

다우 0.31%·S&P500 0.26%↑…나스닥 0.20%↓
기업 실적 발표 기대감 반영

기사승인 2021-08-17 06:39:46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2포인트(0.31%) 상승한 3만5625.4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4포인트(0.20%) 하락한 1만4793.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했다는 소식에도 기업 실적 기대를 반영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기대에 못 미친 중국 경제 지표는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7.8%)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8.5%로 예상치 11.4% 증가를 밑돌았고 올해 들어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에 불안을 안겼다. 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 지 석달 만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면서 외국 외교공관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다.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은 탈출을 위해 몰려든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다. 

델타 변이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 백신 접종을 하는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미 보건당국은 이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한해 허용한 부스터샷을 요양원 환자, 고령층 노인, 의료진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종 악재가 산적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지수를 뒷받침했다. 이번주에는 코스트코,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S&P지수는 지난해 3월23일 2237.40에 마감한 이후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기간으로는 1년5개월, 거래일 기준으로는 354거래일 만이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통상 지수가 두 배가 되려면 수년이 걸린다"며 "이번 강세장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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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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