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걸 왜 그만둬’…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9년 만에 최소

‘이 좋은 걸 왜 그만둬’…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9년 만에 최소

기사승인 2021-08-19 10:16:50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중개수수료도 오른 데에 따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9302건, 폐업 5822건, 휴업 42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폐업은 반기별로 2002년 상반기(5153건) 이래 1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업소 폐업은 2018년 상반기(8211건)부터 매 반기 감소해 올해 상반기에 5000건대로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도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은 지난해 1만2773건으로,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개업은 지난해 1만7561건으로 전년(1만6916건) 대비 늘었다. 개업은 늘고 폐업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7738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11만1016명) 대비 6개월 새 6722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13일 접수를 마감한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40만8492명이 몰려 지난해(34만311명)보다 6만5481명 늘었다.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며 중개수수료에 대한 기대수익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930만원을 기록했다. 중개수수료는 이 구간 현행 상한 요율인 0.9%를 적용해 998만원에 달한다. 이를 매도자와 매수자에게 모두 받으면 2000만원 수준이다.

또 지난해에는 집값 상승과 더불어 주택거래량(12만9305건) 또한 정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중개수수료 요율 체계 개편과 더불어 공인중개사 시험 방식을 절대평가(1·2차)에서 2차를 상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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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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