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사극 다시 한 번… 돌아온 김유정의 ‘홍천기’ [들어봤더니]

퓨전 사극 다시 한 번… 돌아온 김유정의 ‘홍천기’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8-26 16:27:16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곽시양, 안효섭,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와 김유정, 공명(왼쪽부터). SBS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퓨전 청춘 사극의 성공 공식을 물려받았다.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을 쓴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MBC ‘해를 품은 달’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사극에서 강점을 보이는 배우 김유정을 필두로 안효섭, 공명, 곽시양 등이 뭉쳤다. 연출은 SBS ‘뿌리깊은 나무’·‘바람의 화원’·‘별에서 온 그대’를 성공시킨 장태유 PD가 맡았다. 이들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흥행을 염원했다.

△ “‘바람의 화원’·‘별에서 온 그대’ 등 전작 매력 어우러졌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풋풋한 멜로부터 판타지 요소와 권력 암투 등이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 천재 화공 홍천기와 판타지 설정이 더해진 하람, 정치 싸움을 벌이게 될 양명대군(공명)과 주향대군(곽시양)의 이야기가 담긴다. 장태유 PD는 “‘홍천기’는 내 전작들을 합친 드라마”라면서 “판타지 멜로가 섞인 ‘별에서 온 그대’와 정치 싸움이 담긴 ‘뿌리깊은 나무’, 예술이 부각된 ‘바람의 화원’ 등이 모두 어우러진 종합편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장 PD는 2008년 여화공을 주인공으로 한 ‘바람의 화원’을 연출했다. 그는 “그림 연출에 큰 공을 들였다”면서 “전작에서 미처 표현 못했던 아쉬움을 원 없이 풀었다. ‘홍천기’ 볼거리 중 하나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곽시양과 안효섭, 김유정, 공명(왼쪽부터). SBS 제공

△ “절세미인·장신 미남 설정…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캐스팅일 것”


설정 상 홍천기는 절세미인이다. 하람은 그런 홍천기가 반한 선남이다. 때문에 장 PD는 캐스팅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장 PD는 “홍천기와 하람을 구현할 배우를 찾기 위해 골몰하다 김유정과 안효섭을 만났다”면서 “양명대군은 대군으로서 풍채를 가져야 해서 삼고초려 끝에 공명을 캐스팅했고, 주향대군은 무인다운 목소리에 큰 키까지 필요해 곽시양이 맡게 됐다. 이 조합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퓨전 사극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동일한 장르를 선보인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배우 입지를 굳힌 안효섭과 영화 ‘극한직업’으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한 공명, 다수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곽시양이 함께한다. 이들은 “모두가 의기투합해 열심히 만들었다”고 입을 모으며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등 모든 게 담겨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 “원작과 달리 가상의 왕조 구축…역사왜곡 없다”

올해 초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사극 연출을 두고 다양한 담론이 오갔다. ‘홍천기’는 SBS가 ‘조선구마사’ 종영 이후 처음 선보이는 사극이다. 제작진도 고민이 깊다. 장 PD는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세계”라며 “원작 소설과 달리, 드라마 배경을 조선이 아닌 가상의 ‘단 왕조’로 설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원작 속 홍천기와 하람은 그대로지만,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과 지명은 가상 명칭으로 변경됐다. 사극으로 잔뼈가 굵은 김유정 역시 “극 분위기가 시청자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표현에 더욱 공들였다”면서 “고증을 잘 지키되 사극 말투처럼 틀 안에 갇히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