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체 138개 점포 중 85곳에서 점포 매각 중단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은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노조가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3500여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 직원은 약 10%대에 불과하다"며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노조 간부 등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조합원 수도 상당하며 성과도 없이 장기파업만을 고집하는 투쟁행태에 불만이 높아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으로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도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수차례 밝혔다시피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은 100% 고용보장된다"라며 "올해 폐점된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의 직원들도 전원 전환배치로 인근 점포에서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100% 고용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또 개인적인 사유로 자발적인 퇴사를 원하는 직원에게는 위로금 대신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홈플러스는 노조를 향해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2년치 급여를 볼모로 잡고, 임단협 교섭을 외면하며 대외 이슈몰이에만 급급한 보여주기 식 쇼를 당장 멈추길 요구한다"라며 "임직원들의 급여 인상을 위해 하루 빨리 교섭장으로 돌아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주길 촉구하는 바"라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추석 연휴 3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무차별적 매장 매각으로 수십 년간 일해 온 일터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주재현 노조 지부장은 “홈플러스 폐점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2년 가까이 투쟁했다”면서 “여성 조합원들이 집단 삭발까지 하며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지만 MBK파트너스와 경영진은 폐점 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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