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6억원 이상에 매매된 서울과 경기도 빌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9월 10일까지 매매 건수는 3048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매매 건수가 1519건(2%)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해당 금액은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1억1925만원)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매매가 6억원은 정책 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 최고 기준선이라 서민 주택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시세가 낮은 빌라의 경우 매매가 6억원은 고가에 속한다. 서울 평균 빌라 매매가는 3억4669만원이다. 약 73.1% 높은 금액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6억원 이상에 거래된 빌라가 크게 늘었다. 2017년(9월 10일 기준)의 경우 6억원 이상 빌라 매매 건수는 310건(0.8%)에 그쳤지만, 올해는 915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1%로, 4년 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2017년에 성남 분당구와 용인 기흥구, 수원 영통구, 과천, 하남 등 특정 지역에 몰렸던 6억원 이상 빌라가 올해 구리, 화성, 김포, 광명, 의왕, 평택 등으로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달 10일까지 4만3715건의 빌라 매매가 이뤄졌는데, 그 중 6억원 이상은 2133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 건수는 76.4%,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포인트 올랐다.
다방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르며 '고가 빌라' 매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빌라 경매 시장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p 오른 97.9%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최근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빌라 매매는 물론 노후 빌라 경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이 83.9%, 경기도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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