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배우 진영의 새로운 시작이죠” [쿠키인터뷰]

“‘경찰수업’, 배우 진영의 새로운 시작이죠”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1-10-15 06:00:11
배우 진영.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2년 만의 귀환이다. 군 복무를 마친 배우 진영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KBS2 ‘경찰수업’을 택했다. 성장을 거듭하는 인물 강선호를 연기하며 그 역시도 새로운 성장점을 맞았다. 그룹 B1A4로 데뷔해 연기로 무대를 넓힌 그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가 된 그에게 ‘경찰수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꿈과 사랑 모두를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강선호와 함께 진영의 세상도 넓어졌다.

그는 ‘경찰수업’으로 사람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극 중 멘토가 됐던 선배 배우 차태현은 실제로도 진영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대 신입으로 함께한 또래 배우들은 종영 후에도 각별한 사이로 남았다. 동 시기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던 크리스탈(정수정)과 재회도 반가웠다. 진영은 “정수정은 복귀작이어서 모든 게 어색했던 나를 잘 이끌어줬다”며 “모든 배우에게 고마운 일들뿐”이라고 돌아봤다.

“차태현 선배님이 극 중 유동만처럼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 작업실에서 대본 연습을 함께하며 연기 이야기도 해주셨거든요. 차기작을 고민하니까 선배님이 처음에 끌린 걸로 정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게 정말 와 닿더라고요. 다른 배우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냈어요. 수정 씨는 저를 잘 이끌어줬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생겨서 기뻐요.”
KBS2 ‘경찰수업’ 스틸컷.   로고스필름 제공

‘경찰수업’을 복귀작으로 삼은 이유는 단순했다. 경찰대학교라는 미지의 소재가 그의 마음에 콕 박혔다. 정복을 입어보고 싶다는 단순한 끌림에 선호 캐릭터가 그려갈 성장이 더해졌다. 수사물과 캠퍼스물이 어우러진 내용이 전 연령층에 통할 것 같다는 확신도 있었다. 진영은 이를 “음악을 프로듀싱할 때 어떤 분들을 타깃으로 할지 생각하던 습관이 작품 선택에도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그는 ‘경찰수업’ OST ‘남아있어’를 만들며 재능을 또 한 번 뽐냈다.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눈은 금세 진지해졌다.

“저는 음악을 정말 많이 사랑해요. 연기를 해도 음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연기 활동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안 하는 건 아쉽잖아요. 감사하게도 제 음악을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새로운 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죠.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로 찾아뵈려 해요. B1A4 활동은, 팬 분들이 원하는 만큼 언젠가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연기와 음악,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진영에게 둘의 차이를 물으니 “똑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표현 방식만 다를 뿐 둘은 같다. 연기에는 대사가, 노래에는 가사가 있는 식”이라고 설명하던 그는 “덕분에 상호보완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며 악상을 떠올리고, 노래를 구상하며 캐릭터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 과정을 거치며 그의 연기 역시 더욱 단단해졌다.
KBS2 ‘경찰수업’ 스틸컷.   로고스필름 제공

“연기를 하다 보면 많은 영감이 떠올라요. 김윤성(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강선호(‘경찰수업’)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도 있어요. 이번에 새로 작업한 OST도 그 덕에 나온 결과물이에요. 제가 맡았던 여러 캐릭터의 마음을 되새기며 작업했거든요. 영감은 경험에서 얻어진다고 봐요. 그걸 바탕으로 어떤 분들이 더 좋아할지 등을 생각하며 곡을 만드는 거죠.”

여러 경험을 통해 진영은 더욱 단단해졌다. 조연으로 시작해 주연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온 지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의 도약을 꿈꾼다. “늘 ‘잘하자, 해내자’고 생각해요.” 아이돌로 데뷔한 10년 전과 지금, 진영은 늘 같은 마음으로 일한다. 그는 앞으로 목표를 이야기하며 각오를 다졌다.

“공백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복귀하고) 잘하면 된다’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경찰수업’으로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렸으니, 앞으로 출연하는 작품에선 어떤 연기를 하는지 각인시키고 싶어요. 저는 이제 시작이거든요. 차기작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걸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에요. 배역에 따라 바뀌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모든 장르를 다 경험해보려 해요. ‘경찰수업’으로 복귀를 알렸으니, 이젠 더 달려 나가야죠.”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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