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동반 하락…예능에 맥 못추는 수목극

시청률 동반 하락…예능에 맥 못추는 수목극

기사승인 2021-10-22 12:02:42
수목극으로 방송 중인 KBS2 ‘달리와 감자탕’, JTBC ‘너를 닮은 사람’, tvN ‘홈타운’.   각 드라마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수목드라마가 예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달리와 감자탕’ 10회는 전국 기준 4.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며, 9회(5.2%)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배우 고현정과 신현빈 출연으로 주목받은 JTBC ‘너를 닮은 사람’도 부진을 겪고 있다. 21일 방송된 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2.7%(이하 동일 기준)로 집계, 3회(2.9%)보다 0.2%포인트 낮은 성적을 냈다. 작가의 성추행 전적으로 논란이 된 tvN ‘홈타운’은 9회에 이어 10회 역시 1.1%를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의 늪에 빠졌다. 세 작품 모두 시청률 동반 하락을 기록한 모습이다.

드라마보다 예능이 더욱더 강세다. 드라마들과 동 시간대 방송된 TV조선 목요예능 ‘내일은 국민가수’ 3회는 14%를 기록, 이들 시청률을 상회하는 기록을 냈다. 또 다른 목요예능인 tvN ‘바퀴 달린 집3’은 4.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매주 수요일 방영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MBC ‘라디오스타’는 지난 20일 방송 시청률이 각각 6%, 5.2%(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방송된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5.2%), ‘너를 닮은 사람’(2.9%), ‘홈타운’(1.1%)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목드라마 부진을 두고 고정 시청 층 확보 문제와 장르 아쉬움을 지적하는 등 여러 의견을 내놨다. 한 방송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드라마들과 동 시간대 맞붙는 예능은 이미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 이탈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얻는 드라마들은 대체로 밝은 분위기이거나 플롯이 잘 짜진 장르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은 작품이 얼마만큼 특색있는 색깔을 보여주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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