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층과의 소통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많은 질문을 받은 뒤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23일 쿠키뉴스와 대학알리·대학언론인네트워크 주관 ‘2022 대선 후보들과 MZ세대, 청년 정책을 이야기하다’ 화상토론회에서 “지방거점국립대학교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대 위기가 심각하다고 표현했다. 이후 해외 기업들이 지방으로 유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은 지방경제를 살려야 한다. 새로운 산업이 지방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그 지역에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성에 따른 차별이나 특혜를 없애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 때문에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끔 제도나 관행을 바꿔주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고 설명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에 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그는 “해당 제도의 10년 통계를 보니 남성이든 여성이든 비슷하게 혜택을 받는다. 연도별 차이만 있다”고 지적했다.
군대 개혁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전우 대상 성폭력‧성범죄는 죄질이 너무 안 좋다. 확실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대 내 성범죄 처리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 발각되면 진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은폐한다.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초 문제로 떠올랐던 군대 급식 문제는 해결책으로 ‘민간위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최전방 GP나 GOP, 백령도, 연평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군 급식을 완전히 민간에 개방하겠다. 급식 단가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대 급식에 들어가는 고정비용도 상당하다. 이들을 전투병력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부동산 문제도 언급했다. 유 후보는 “집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주택 청년들이 대출받기 쉽게 해주거나 가점을 줘야 한다”며 “집 살 돈이 없어서 전‧월세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공공 임대 등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딸인 유담 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2016년에 나한테 공천을 안준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난리가 났다. 당시 딸이 도와주러 왔는데 언론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유명인사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부터 딸의 도움을 받는 측면도 있다. 요즘은 공부하느라 본인 여유가 있을 때 도와주고 있다. 애들이 도와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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