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넘게 급락…WTI 80.86달러 마감, 3.63%↓

국제유가 3% 넘게 급락…WTI 80.86달러 마감, 3.63%↓

기사승인 2021-11-04 09:42:31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3% 넘게 내려서며 4주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초 전망치를 넘어선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 공급 확대 발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3.05달러, 3.63% 하락하며 배럴당 80.8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10월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져왔다. 지난달 11일 거래에서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된 후 배럴당 80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종가기준 배럴당 84.65달러까지 상승했다. 11월 1일과 2일(현지시간) 배럴당 84.05달러, 83.91달러에 마감됐으나 이날 3달러 이상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73달러, 3.22% 하락하며 배럴당 81.99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지난 10월 한달 동안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달 25일 거래에서는 배럴당 85.99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1달러 선에서 마감된 마지막 거래일은 지난달 7일로 당시 종가는 배럴당 81.95달러였다.

한편, 두바이유도 배럴당 80.159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보다 2.377달러, 2.88%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란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330만 배럴 증가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큰 수치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017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전문가들의 미국 원유재고 전망치는 150만 배럴 증가였으나, 실제 EAI 발표 수치는 2배 이상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의 추가 생산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곧 열릴 예정인 OPEC과 주요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여전히 원유 감산 완화 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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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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