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과 현실 세계를 접목한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이 보건의료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을 마치고, ‘디지털 헬스 트윈(Health Twin)’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민관협의체다. 메타버스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협력, 공동 프로젝트 발굴,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을 진행한다. ‘디지털 메디컬 트윈’은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현실 사물을 모방해 시뮬레이션 하는 것을 말한다. ‘아바타’와 같은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어 결과를 예측하고, 최적화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윈’을 미래 헬스케어의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최근 진행한 토론회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이후 메디컬 트윈(Medical Twin)을 활용하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현재 기획 중인 디지털 헬스 트윈 플랫폼에 환자의 모든 데이터(신체 외형 등)를 접목시키는 방안을 본격 탐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때 환자의 의료, 건강, 신체정보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회사 측은 “디지털 헬스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메타버스가 연계된 헬스케어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레코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이다. 라이프레코드는 이미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메타버스 전문 기업과의 B2B 프로젝트 진행 시 보다 수준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트윈 플랫폼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 생체신호 측정 디바이스, 원격 모니터링 장비 기업과의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의 입체적 접근도 검토 중이다.
라이프시맨틱스 ICT컨버전스연구소 김동범 이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서비스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라이프시맨틱스에서도 선제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상의 의료영역에서는 환자의 질환 상태를 아바타에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기에 이러한 부분에서 라이프레코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최초로 국제 표준인 정보보호경영관리체계(ISO27001)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