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없는 강성형 감독 “올라가는 건 어려워도, 내려가는 건 쉽다” [V리그]

방심 없는 강성형 감독 “올라가는 건 어려워도, 내려가는 건 쉽다” [V리그]

기사승인 2021-12-22 21:40:32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   프로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성형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1~2022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5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6승 1패(승점 48점)로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4점)와 격차를 14점차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1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세터 이다현도 9점을 보탰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점수를 보면 쉬운 경기처럼 보이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며 “집중력이 떨어지면 호흡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래도 긴 여정 속에 여러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2세트 이후 강 감독은 세터에 변화를 줬다. 김다인 대신 이나연을 활용했다.

강 감독은 “(이)다인이 혼자서 시즌을 치르기에는 버겁다”며 “나연이도 오랜 만에 들어갔는데, 충분한 기회가 없다보니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번갈아 가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적장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현대건설 선수들을 향해 "이기는 습관이 생기다 보니 볼을 자신있게 다룬다"고 극찬했다.

이에 강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지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심리적인 것이 있다. 안 되는 것도 계속 이기다 보면 자신감이 쌓여서 시너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치른 17경기에서 16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강 감독은 선수들의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라는 것이 준비 과정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올라가는 것은 어려운데 내려오는 것은 쉽다. 뭔가 하나가 안 맞으면 내려올 수 있기에 긴장해야 한다”고 선수단을 향해 충고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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