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퀸’ 양효진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아, 오로지 승리만” [V리그]

‘블로킹 퀸’ 양효진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아, 오로지 승리만” [V리그]

기사승인 2021-12-22 22:00:37
팀원들에게 수비 지시를 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   프로배구연맹(KOVO)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거에 목적을 둔다. 기록이 잘 안 나오더라도 팀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오면 만족감을 얻기로 생각을 한다.”

양효진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6점(블로킹 4개), 공격 성공률 70.58%를 기록했다. 양효진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3대 0(25-15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효진은 “우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는 항상 비등비등하게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언제나 방심하면 안 된다”라며 “독주를 달리고 있다지만, 선수들 모두 자만하지 않는다. 배구는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지금 실력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블로킹 4개를 추가하면서 양효진은 KGC인삼공사 옐레나를 제치고 블로킹 선두(경기당 0.77개)로 올라섰다.

양효진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다. 2018~2019시즌까지 블로킹 부문 11시즌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의 부진과 함께 양효진 역시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타이틀을 한송이에게 내줬다.

“3년 전까지는 기록에 대해 신경 썼다”라고 입을 뗀 양효진은 “하지만 이제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거에 목적을 둔다. 기록이 잘 안 나오더라도 팀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오면 만족감을 얻기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1위를 하면 기분은 좋을 것이다. 동기부여가 항상 되는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현대건설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매섭다. 아직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승점 34점) 승점 차가 14점이나 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8연승을 달리는 등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에 양효진은 “솔직히 신경이 안 쓰이는데 12연승을 넘게 되면 조금은 신경이 쓰일 것 같다”라며 “우리도 남은 경기 연승해서 시즌 초에 기록했던 12연승을 넘어서고 싶다. 계속 이겨 정규리그 우승도 하고, 챔프전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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