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소폭 완화됐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의 가동률은 79.1%다. 여전히 80%에 가까운 수치지만, 21일(79.2%)과 비교하면 약간 떨어졌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불안정한 상태로 판단한다.
현재 전국에 확보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1337개다. 이 가운데 1058개가 사용되고 있어, 입원가능 병상은 279개 남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5.1%다. 837병상 중 712개가 사용 중이다. 지역별로 서울 84.6%(371개 중 314개 사용), 인천 89.4%(85개 중 76개 사용), 경기 84.5%(381개 중 322개 사용) 등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은 코로나19 중증병상 28개를 확보해 모두 사용하고 있어 남은 병상이 없다. 경북 역시 확보된 병상 3개를 모두 사용 중이다. 세종 또한 6개 병상을 확보해 모두 사용하고 있어 남은 병상이 없다. 울산, 충북은 각각 2개, 3개 병상이 남았다.
한편,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추가확보에 나서면서 준중환자 병상과 경증환자 병상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기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1일 이상 기다린 확진자는 총 367명으로, 전날 493명과 비교해 126명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병원 입원 대기자는 243명으로, 전날 374명보다 131명 줄었다.
다만,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124명으로, 전날 119명보다 5명 늘었다. 재택치료자는 3만2518명으로, 전날 3만1682명보다 836명 증가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중증병상을 추가확보하는 작업은 기존 일반 중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축소하고, 의료진들이 외래진료나 선택적 수술을 줄이는 등의 양해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의료진의 헌신, 국민적 공감과 수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