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였던 정훈이 2024년까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구단은 5일 “정훈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1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정훈은 2010년 롯데로 이적했다. 그는 롯데에서 12시즌을 뛰면서 1119경기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 51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롯데는 앞서 내부 FA 손아섭을 NC 다이노스에 내줬으나 정훈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롯데 구단은 정훈이 성실한 태도로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베테랑 선수임을 높게 평가했다.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계약한 만큼 2022시즌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스토브리그도 마지막 FA인 정훈의 계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15명에게 쏟아진 계약 총액은 989억에 달했다. 무려 5명의 선수가 100억원대 계약을 품었고, 준척급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금액을 따냈다. 사상 첫 1000억원 시대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766억2000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