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돼가는 양홍석 [KBL]

완전체 돼가는 양홍석 [KBL]

기사승인 2022-01-05 21:38:46
수원 KT의 포워드 양홍석.   프로농구연맹(KBL)

장신 포워드 양홍석이 무르익고 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한 양홍석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성장해나갔다.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에 베스트 5에 드는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존의 약점들을 지워내고 장점을 극한으로 살리고 있다. 슈팅 능력도 크게 좋아졌다. 양홍석은 3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리바운드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2라운드에서는 9경기를 뛰며 평균 13.2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3라운드 초반에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달 23일 전주 KCC전을 기점으로 확실히 되살아났다. 당시 경기에서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를 포함해 양홍석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양홍석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양홍석은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28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3개 부분에서 10개 이상 기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트리플더블은 1072일 만인데 이전 기록도 양홍석이 올렸다.

이날 양홍석의 경기 지배력은 엄청났다. 경기 초반부터 전방위 맹활약을 펼쳤다. 슈팅, 리바운드, 속공 등 빠지는 부분 없이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양홍석은 전반전에만 13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 작성에 다가갔다. 3쿼터에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2개를 작성하며 일찌감치 트리플더블 완성했다. 3쿼터까지 그의 성적은 21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그는 4쿼터에 7점을 더하며 KT를 이끌었지만, 양홍석의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KT는 86대 94로 패배했다. KT는 이 경기를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2위 서울 SK와 승차가 반 경기차로 좁혀졌다.

비록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이번 경기로 MVP 레이스에서 양홍석이 다시 치고나가는 모양새다. MVP 경쟁자인 최준용(SK)과 변준형(안양 KGC)에게 제대로 자신의 위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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