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1월 2주차(1월9~1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며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전국 모두 감소했다. 의료 역량 대비 발생 비율도 모두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전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낮음’으로 평가됐었다.
여러 지표가 개선됐지만, 환자 발생이 소폭 증가됐고, 오미크론이 확산 양상으로 향후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3차 접종으로 입원환자, 위중증환자가 지속 감소해 대응역량 지표는 안정적이나 장기적인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미크론 특성에 부합하는 방역 및 환자관리지침 개정이 필요하며, 경구용 치료제 도입에 따라 외래진료와 재택치료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9일부터 15일까지 1주간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742명, 사망자는 29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주와 대비해 18% 이상 감소한 값이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 2071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1246명(60.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차 접종자는 668명(33.2%), 3차 접종자는 137명(6.6%)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검출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감염 사례는 델타형 변이가 73.3%이고, 오미크론형 변이는 26.7%다. 다만,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오미크론형 변이가 94.7%로 전 세계가 오미크론 변이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행 안정세가 지금 지속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26.7%로 매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출입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보다 보호력 있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