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유통 관리 예고… 구체적 방안은 아직

자가검사키트 유통 관리 예고… 구체적 방안은 아직

기사승인 2022-02-11 15:25:36
서울 은평구 신비의숲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판매처와 가격을 관리할 방침이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대량 포장된 제품을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소분해 판매하도록 한다.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조치도 예고됐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추진 계획은 없다. 정부는 수급 상황과 시장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오는 13일부터 온라인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없으며, 남아있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판매는 16일까지만 허용된다”며 “17일부터는 온라인 판매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이유는 유통 경로를 단순화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라며 “한시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즉시 구매 가능한 편의점과 약국 등으로 유통 경로를 집중해 민간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 중이다. 이 과장은 “현재까지 정부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시장가격을 교란하는 행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장용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소비자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에 판매한 온라인 페이지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여부를 확인한 후 차단해 왔다”고 부연했다. 

유통 경로가 오프라인으로 집중되면, 약국과 편의점이 대량 포장된 제품을 소분해 낱개로 판매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생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대용량 단위로 포장된 제품을 공급하고, 약국 등에서 소분해 개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포장 제품의 공급이 중단되는지, 약국과 편의점 등의 소분 업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과장은 “신속하게 결정해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을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 논의 중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공공부문에 공급될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공급되는 총 물량에 대해 이 과장은 “이달 2주차에는 1500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며, 남은 2월동안 총 7080만개가 공급된다”며 “그 이후에도 기공급된 물량만큼 공급할 예정으로, 3월에는 총 1억9000만개의 키트가 국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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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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