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도 해냈다… 차민규,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2대회 연속 은메달 [올림픽]

베이징서도 해냈다… 차민규,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2대회 연속 은메달 [올림픽]

평창서 깜짝 은메달 따내며 모두 놀래킨 차민규
부상과 부진 이겨내고 베이징서도 은메달 '기적'

기사승인 2022-02-12 19:13:14
은메달 획득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 세레모니를 펼치는 차민규.   연합뉴스

차민규가 올림픽 2회 연속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메달을 따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34초39를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에 0.07초 차 근소하게 뒤진 차민규는 아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가 가져갔다.

차민규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2번째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전체 4번째 메달이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다.  

10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차민규는 100m 구간을 9초64에 통과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지한 차민규는 흔들림 없는 주행을 이어갔고, 평창 대회 기록(34초42)보다 0.03초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이는 많이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질 못했다.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도 성적은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았다. 외신들은 차민규의 이번 대회 성적을 10위권 밖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민규는 보란듯이 큰 경기에서 강심장임을 증명하며 올림픽 메달을 목에 다시 걸었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새 역사를 쓴 차민규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는 한국 빙속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2006 토리노 대회에서 이강석(동메달)을 시작으로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모태범이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이강석, 모태범의 배턴을 차민규가 이어받은 그다. 차민규는 두 선수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2연속 메달에 성공,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편 11조에서 경기한 김준호는 34초54로 6위를 마크했다. 2014 소치 대회 21위, 2018 평창 대회 12위보다는 더 나은 성적으로 개인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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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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