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대형 콘서트가 연달아 열린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공연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10·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공연을 연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여는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빅히트뮤직은 공연 첫날과 마지막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10월에도 주경기장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열려고 했지만, 당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온라인으로만 중계했다. 이번 공연도 확진자 수가 변수다. 빅히트뮤직 측은 공연 예매 안내사항을 추후 공개하겠다면서 “객석 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을 마련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침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준수도 3월 새 미니음반을 발매하고 대면 공연을 열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말에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면 공연을 개최해 팬들을 직접 마주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관객에게 떼창과 함성을 금지하는 대신 LED 전광판과 스케치북을 활용해 김준수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호평 받았다.
이달 26일과 27일에는 ‘국가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톱10의 합동 콘서트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티켓은 지난해 말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렸다. 국가단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부산, 광주, 일산도 찾는다.
현행 거리두기 정책은 비정규 공연장에서 300명 이상 규모로 열리는 공연은 관계부처 승인을 받아야 열릴 수 있도록 한다. 관객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신속항원검사·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다. 공연장 안에선 좌석 띄어앉기가 적용된다. 다만 정부가 오는 18일 발표하는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이런 수칙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