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스폰서’, 제작발표회서도 이지훈 언급 없었다

말 많던 ‘스폰서’, 제작발표회서도 이지훈 언급 없었다

기사승인 2022-02-23 11:51:50
iHQ·MBN ‘스폰서’ 포스터. 빅토리콘텐츠

배우 이지훈은 어디에도 없었다.

23일 오전 iHQ·MBN ‘스폰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김정태, 이윤미가 참석했다. 

앞서 ‘스폰서’는 지난해 11월 첫 공개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3개월 정도 밀렸다. 그 사이에 제작진 교체와 배우 논란 등 여러 일이 있었다. 박계형 작가와 곽기원 감독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나 제작사와 의견 차로 하차했다. 공백은 한희정 작가와 이철 감독이 채웠다. 주연 배우 이지훈과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이지훈이 촬영장에 데려온 지인과 현장 스태프가 마찰을 빚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신의 분량을 문제 삼아 그가 작가와 스태프를 교체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배우 김정태, 이윤미, 한채영, 지이수, 구자성이 iHQ·MBN ‘스폰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지훈이 논란을 해명, 사과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스폰서’ 측은 첫 방송을 3일 앞두고 편성을 돌연 연기했다. 홍보에 이지훈도 배제됐다. 당초 이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포털 사이트 인물 소개란에도 그의 이름이 구자성 뒤로 밀렸다.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라는 소개와 달리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중심으로 홍보가 진행됐다. 이후 이지훈이 제작발표회 참석 명단에도 빠지며 일전의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날 행사에도 이지훈은 지워졌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지훈이 등장했으나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논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관련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 역시 소개되지 않았다.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김정태, 이윤미 등 참석자들은 각자 캐릭터와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이지훈이 맡은 이선우 역을 언급하진 않았다. 배우들은 “대본만 봐도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했다. 강렬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를 그린다. 23일 오후 11시 iHQ와 MB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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