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몰라도 괜찮은 ‘군검사 도베르만’ [들어봤더니]

군대 몰라도 괜찮은 ‘군검사 도베르만’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2-23 16:26:56
배우 김영민, 오연수, 안보현, 조보아, 김우석이 23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곳. 군사법정을 배경으로 한 법정물이 나왔다.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군대 내 악을 심판하는 내용을 그린다. 선과 악의 대립에 군대의 특수성이 더해져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배우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과 진창규 감독은 2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통쾌한 활극을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 “무거운 법정물? 경쾌하고 가벼울 것”

‘군검사 도베르만’은 대중에 생소한 군사법정과 군검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진창규 감독은 “판사, 검사, 변호사가 모두 계급으로 얽혔다. 만나면 경례를 주고받는 사이”라면서 ”판결을 내려도 사단장의 직결 명령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게 군대다. 법과 계급 중 무엇이 우위인지를 두고 겪는 갈등에 주목해달라“고 소개했다. 안보현과 조보아는 극 중 군검사를 맡아 정의를 구현한다. 반면 오연수는 최초의 여자 사단장으로서 군대 내 부조리의 중심에 선다. 감독은 “법정 드라마여도 무겁기보다는 최대한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그리려 한다”면서 “배우들도 전작과 상반된 캐릭터를 맡아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현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맞지 않는 두 주인공이 어우러지는 활발한 기운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배우 안보현, 조보아가 23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 “이렇게까지 짧은 머리는 태어나서 처음”

군인을 연기한 배우들은 외모부터 달라졌다. 안보현은 전작 tvN ‘유미의 세포들’에서 선보였던 장발을 짧게 다듬었다. 조보아와 오연수 역시 짧은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조보아는 “이렇게까지 짧은 머리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면서 “군복도 처음 입어봤다. 덕분에 역할에 더 잘 몰입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KBS2 ‘태양의 후예’ 속 군인 역할과 실제 군 복무에 이어 세 번째로 군복을 입게 된 안보현은 “현역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로 도전했다”면서 “멋있게 잘 해내서 이번 군 생활도 잘 전역해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8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오연수는 “역할이 좋아도 잘 해낼 자신이 없어 거절하려 했다. 그런데 감독님을 뵈니 어느새 내가 머리를 자르겠다고 약속하고 있더라”면서 “악역을 넘어 사이코패스 같은 면을 가진 캐릭터다. 고민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야망 가득한 변호사 용문구와 안하무인 재벌 3세 노태남 역은 김영민과 김우석이 각각 연기한다. 두 사람은 “배우들끼리 합이 잘 맞는다”면서 “좋은 호흡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 “군 배경이어도 군대 이야기는 아냐”

‘군검사 도베르만’은 법정물의 긴장감과 사건을 해결하는 통쾌함, 군인들이 펼치는 액션을 담아냈다. 영화 ‘변호인’과 tvN ‘무법 변호사’를 집필한 윤현호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장르물이기도 하다. 배우들은 “대본을 보자마자 매료됐다”고 입을 모으며 “지금껏 다루지 않은 신선한 소재다. 탄산 이상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안보현은 “법정물이어도 전혀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면서 “군대 배경이어도 군대만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 군필자, 미필자 모두가 공감하며 볼 수 있다”며 흥행을 염원했다. 감독은 “캐릭터가 멋짐과 지질함, 코믹함을 오간다. 생소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활약에 집중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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