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석유류를 포함하는 농축수산물은 소폭 늘고,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통계청이 밝힌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3.7% 뛰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 상승세다.
지난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11년 12월(3.6%)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2009년 6월(3.0%) 이후 최대치다.
체감 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 대비 0.9% 떨어졌다.
2월 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6% 뛰었지만, 1달 전과 비교하면 0.5% 줄었다.
수입쇠고기(26.7%), 포도(22.8%), 딸기(20.9%), 귤(20.0%), 돼지고기(1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파(-59.8%), 양파(-41.8%), 사과(-20.0%)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1년 전보다 등유(31.2%), 자동차용LPG(23.8%), 경유(21.0%), 휘발유(16.5%) 등이 뛰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나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외식(6.2%) 등 개인 서비스(4.3%) 오름세가 컸고 집세는 2.1% 상승했다.
통계청은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