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페미니스트”… 국민의힘 “수정 요청할 것”

윤석열,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페미니스트”… 국민의힘 “수정 요청할 것”

국민의힘 측 “실무 단계 착오”… 답변서 원문 공개

기사승인 2022-03-08 12:31:2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곽경근 대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실무진의 착오가 있었다며 기사 수정요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실무 단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WP는 7일(현지시간) 한국의 대선 상황을 설명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를 비교해 소개했다. 이들은 이 후보를 ‘한국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로 소개했다. 윤 후보는 ‘공격적인(Aggressive) 반부패 검사’와 ‘냉철한(Hard-nosed) 검사’ 등으로 표현했다. 

다만 WP는 해당 기사를 통해 윤 후보가 여성 인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돼 비판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WP에 따르면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 젠더 차별(Discrimination)과 불평등(Inequality)을 현실로 인식하고 이를 수정하려는 운동으로 알고 있다”라며 “난 날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I consider myself a feminist)”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입장문을 냈다. 국민의힘은 “워싱턴포스트(WP) 기사는 선대본부가 WP 측에 서면으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라며 서면답변 원문을 제공했다.

국민의힘 측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윤 후보의 정책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평가에 대하여 어떻게 보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 성별을 기준으로 한 구분은 필연적으로 약자에게 사각지대를 만들고, 오히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TV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려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WP에 수정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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